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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
“엄마 애기는 어떻게 생겨?”라는 어린 자녀의 물음은 엄마들을 당혹케 한다.
대부분 “몰라도 돼.”라거나 화제를 돌렸던 경험들은 초보엄마라면 한번쯤 겪어봤음직한 일이다. 그러나 아이의 기준에서 ‘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그러한 부모들의 성관계를 통해 자녀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와 모든 사람들이 기뻐했다고 말을 해주었다면 아이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성관계가 나쁘거나 숨겨야 되는 것이 아닌 신성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누구도 말해 주지 않는 성을 넘쳐나는 유해 환경들 속에서 배우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심어주고자 2002년 5월 엄마들이 뭉쳤다.
‘엄마랑 극단’ 은 누구 하나 가르쳐준 적 없는 ‘성’에 대해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 유아들, 직장인과 군인, 대학생들 등 각 대상에 맞게 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장애인 시설을 찾아다니며 인형극을 통한 성교육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유치원생들에게도 인형극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그 효과가 장애인 뿐만아니라 일반 아동들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아동, 청소년, 직장인, 대학생, 군인 구분없이 대상에 맞게 효과적인 강의 방법을 연구하다 보니 주위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인형극을,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볼 수있는 역할극, 동화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게 되었다. 전업주부였던 이들은 7년의 극단 활동을 하는 동안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어 있었다.
극단 식구들은 모두 춘천 가정법률상담소 성교육 강사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강사들로 단장 배현주, 김경숙, 이인자, 황효정, 전경숙, 이원명 6명이다. 연극이라곤 전혀 접해본 적 없는 이들은 인형극 관계자에게 배우고 대본도 써가며 무대에 올릴 인형도 직접 만드느라 밤을 새는건 다반사였다. 이제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져 제주도, 부산 등지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어 성교육 강사로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배현주 단장은 “전업주부이다 보니 극단 활동하는게 버겁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고자 하는 ‘엄마’의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500회를 앞둔 이들은 ‘아마도 늙어서까지 인형극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에게는 지금 놀이가 일이 되고 사명이 되어가고 있다.
문화통신 계간지 2009. 여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