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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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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동해안 7번국도, 그리고 바다 imagefile
문화통신
218 2010-08-23
느린 길 30 동해안 7번국도, 그리고 바다 나는 지금 동해휴게소의 벤치에 앉아 있다. 한여름의 강렬한 볕에 맞서 살갗은 으르렁거리고 있다. 잇바디 사이에서 지펴 오르는 저항은 볕의 강한 힘에 부서져 방울방울 굴러...  
30 그저 강물은 말없이 흐르네-영월 장릉과 청령포 imagefile
문화통신
340 2010-07-28
느린 길 29 그저 강물은 말없이 흐르네-영월 장릉과 청령포 후텁지근하다. 한바탕 쏟아지려나. 끄느름하다. 땅을 두드리며 하늘을 진동시킬 장대비의 장엄한 연주를 고대하고 있다. 울울(鬱鬱)하고 막막(寞寞)한 건 날씨 때...  
29 적막한 숲길, 외로운 산행-태백산 imagefile
문화통신
413 2010-06-23
느린 길 28 적막한 숲길, 외로운 산행-태백산 고적한 오후다. 라고 말하고 보니, 이렇게 적요하고 또 차분할 수 없다. 멀리 첩첩한 산의 능선은 느리게 흘러가고, 그 위에 펼쳐진 하늘은 청명하기 이를 데 없다. 구...  
28 온달산성, 헌걸차고 말쑥한 imagefile
문화통신
363 2010-06-07
느린 길 27 온달산성, 헌걸차고 말쑥한 지난해 봄 바보라고 자처하거나 불린 두 분이 세상을 떠났다. 역사책의 갈피에도 천오백 년 동안 ‘바보’로 불린 사내가 있다. 고구려의 장수 온달(溫達). 평원왕(平原王)의 딸 ...  
27 풍수원성당, 푸른 하늘과 태양을 간직한 imagefile
문화통신
439 2010-05-21
느린 길 26 풍수원성당, 푸른 하늘과 태양을 간직한 자정까지 근무하는 날은 집에 갈 수 없었다. 한밤의 호젓한 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것은 스산하였다. 게다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의 학교생활이란, 특히 주말 ...  
26 비발디파크 가는 길 imagefile
문화통신
476 2010-05-10
느린 길 25 비발디파크 가는 길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 동방규(東方虬)의 ‘昭君怨’(소군원)에서 소군(昭君)의 자색에 질려 꽃과 풀도 삶의 의미를 잃었을...  
25 겨울, 주문진항구 imagefile
문화통신
606 2010-04-08
느린 길 24 겨울, 주문진항구 ‘쌍고동이 울어대는 이별의……항구’는 대중가요의 상투적인 노랫말일 듯싶다. 낯설고 먼 세상으로 미련 없이 떠나는 사내와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드는 여인. 사내들은 어디론가 늘 정처...  
24 눈길 imagefile
문화통신
751 2010-01-15
느린 길 23 눈길 발자국만 몇 남기고 소는 길을 떠났다. 그 길 위에 호랑이 한 마리 조용히 내려선다. 경인년(庚寅年), 흰 호랑이의 해라지. 따지고 보면, 백호(白虎)란 알비노(albino)여서 밀림에선 서글픈 운명일 테...  
23 세모, 저물어 가는 길 imagefile
문화통신
1006 2009-12-21
느린 길 22 세모, 저물어 가는 길 무심하게 흐르는 것이 어디 물뿐이랴. 한 해가 또 저물어 가고 있다. 거울을 보기가 두려워진다. 소의 해가 어떻다느니 호랑이해가 어떻다느니 하는 말들은 귓전에 다가왔다간 슬그머...  
22 고독한 산책객의 상념 ; 의자 imagefile
문화통신
741 2009-12-05
느린 길 21 고독한 산책객의 상념 ; 의자 찬바람이 인다. 무릎이 예전 같지 않다. 길가에 앉아 쉴 수 있는 긴 의자들이 놓여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잠시 앉는다. 이런 의자에 앉아서 별을 바라본 날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