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문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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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7월 25일, 춘천은 ‘경춘선 기차’라는 근대 문명을 받아들인다. 춘천사람들은 이 기차를 애태우며 기다렸다. 京春線의 첫 汽笛聲 盛大한 歡迎裡 建設列車 春川着. 경춘선 개통을 7월 22일로 날 받아놓았으나 이번에 또 틀리지 않을까? 기다리다 못해 일반의 마음이 초조하던 바, 기점 경성역에서 종점 춘천역까지 공사가 완결되어 지난 26일 오후 5시 처녀지 춘천에 드디어 열차가 들어왔다. (동아일보. 1939. 6. 29) 동아일보 1939년 6월 29일자 신문은 경춘열차의 시운전 보도에서 몇 번이나 개통 예정일이 늦춰져 온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초조하게 개통을 기다리던 춘천지역민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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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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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철학자 강신주는‘스펙타클’이라는 개념을 아주 쉽게 소개하고 있다(오마이뉴스2011. 3 강의) 프랑스의 저 유명한1968 학생혁명이 일어나기 직전 해에 처음 출판된, 기드보르(Guy Debord)가지은 『스펙타클의 사회』라는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우리나라에는1996년 현실문화연구에서 번역(이경숙)하여 출판된 것이었다. 그 때도‘스펙타클’에 대한 묘한 매력이 있어서 책을 구했을 터인데, 별다른 소득(논문이나 잡문을 쓴다든가)은 없었다. 다만 월드컵을 지나면서 자료도 모으고 상황을 나름대로 분석 하면서 여기에 기대었던 적이 있었다는 기억은 남아있다. 상황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얘기하자면, 드보르는‘이단적인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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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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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화란무엇인가를생각합니다. 푸른 하늘이 있고, 골 깊은 산과 너른들이있고, 강과 호수와 바다가 있습니다. 여기에 크고 작은 길들이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길가 높고 낮은 집에서는 아침마다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서로 만나 지지고 볶습니다. 사는 모습이 대게 이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나 살아가는 동안에 남긴 흔적같은 것들이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문화는 생활속에 있는 것입니다. 모두들 힘겨운 생활에 숨돌릴 여유조차 없다보니 근접하기 어려운것이 문화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잠깐 휴식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문화의 향기를떠 올려 보실까요? 설화에서 문화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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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파란 대문 속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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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파란 대문 속 아이들
담과 담 사이에 있는 길. 바로 골목길이다. 그 골목길이 이젠 생명력을 잃고 어느 한 구석에 움츠리고 앉아 도심 재개발에 밀려 점점 밖으로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겨우 버티고 있는 푸석푸석한 담벼락, 유효기간이 지난 슬레이트 지붕, 내장이 밖으로 튀어 나온듯한 형태의 전선들. 하지만 이는 지금의 겉모습일 뿐이다.
보이는 것과 달리 시선을 되돌리면, 온전히 자식들을 대처로 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의 가뿐 숨소리와 은밀한 상처들의 또 다른 모습을 골목길에서 만나게 된다. 춘천의 약사동 망대골목이 그렇다. 중앙시장 상인들이 60~70년대 통금이 있던 시절 한 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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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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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자 <문화커뮤니티 금토 이사. 봄내길 탐사단장>
새해가 시작되는 설날 새벽에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처음 들리는 소리로 그 해의 운수를 점쳤다는 ‘청참(聽讖)’은 신선한 새해맞이다. 첫새벽의 소리를 중시하는 청참 풍속은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 사뜻한 마음으로 자연과의 소통을 시작하는 삶의 지혜였을 것이다. 도심 속에서야 청아한 까치 소리 대신 당연히 자동차 시동소리가 들려왔다. 그저 그런 한 해가 되는가 싶으면서도 내 삶을 깨울 한 소리 들리는가 싶어 귀를 쫑긋 세운다.
최근 인터넷에 춘천 ‘봄내길’을 걸은 어느 길손이 올린 글 중에 “… 왜 걷는데 돈을 내야 합니까?”라는 내용이 있었다. 2코스인 강촌의 ‘물깨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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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길에 주목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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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길에 주목해야하는가
일찍이 프랑스의 시인 라퐁텐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고,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길, 세상이 시작된 이래 길을 최초로 개설한 것은 고대 로마였다. 기원전 3세기부터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길을 개설하기 시작해서 2세기 까지 5백 년 동안 건설한 도로의 규모가 장장 15만 Km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길이라는 말이 문헌상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의 향가에서였다. 신라 진평왕 때에 융천사(融天師)가 지은 「혜성가(彗星歌)」와 효소왕 때에 득오(得烏)가 지은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에 도道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다. 향가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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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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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골로 스친타르하(斯琴塔日哈) 선생을 찾아갔을 때, 이 칠순의 내몽골 일급배우는 눈물을 반짝이며 그 큰 품으로 껴안았다. 몇 차례 비행기를 놓친 나는 연암 박지원이 열하로 갔던 그 길을 지나고, 사막을 건너 내몽골 초원까지 대절택시로 갔었다. 초원의 노제자는 “몽골 현대무용에는 최승희의 혼이 흐른다.”는 말로 스승을 추억했다.
북경 중앙민족대학 김예화교수, 중앙민족가무단 허명월 선생은 동북3성 출신이다. 흑룡강성 목단강중학교 동기생이다. 13살 소녀들은 북경희극학원에 최승희가 조선무용반을 개설했다는 소문 하나만 믿고 북경행 기차를 탔다. 갑술생 동갑내기 할머니들은 희극학원 느릅나무 그늘에서 최승희 이름 석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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