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잊혀져가는 구멍가게의 풍경들
그곳에는 여유와 정이 묻어나든 우리의 모습이 남아있다.
가게안의 진열된 물건들을 빼꼼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문이 언제나 조금 열려있고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빛바랜 달력과 정겨운 시계, 그리고 이웃의 소식을 전해주는 우체통 이 모두가 동네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며 따스함이 배어있는 마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쉼터일 것이다.
작가는 펜화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세밀한 표현을 절제된 모습으로 보여준다.
가게의 내부 풍경까지 중노동에 가깝게 그리면서 현장감 있게 선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보는 이들에게 서정성의 감동을 전해준다.
손바닥만 한 장부에 영희네, 과수댁, 돈대 높은 집… 외상으로 긋고 간 흔적들이 어렴풋하고 그날의 시간도 외상으로 달아놓고 허드레 것처럼 쓰는 기억 속 풍경이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의 어릴 적 추억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이미경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시골의 풍경들 그것도 없어지는게 너무 아깝고 아쉬워 외딴마을이든 첩첩산중이든
그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구멍가게들을 찾아다니며 화폭에 담고 있다.
차문학 문화통신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