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원 모임 93.0×72.0 캔버스에 유채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이야기하는 이광택, 그의 그림은 보는 순간 우리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한동안 시선을 붙들어 놓는다.
그는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짓는다고 하는 것이 옳을 듯싶다.
한 땀 한 땀 긴 시간 속에 자연과 시간 그리고 계절의 빛을 짓고 있다.
현대인 누구나 꿈꾸는 무릉도원의 이상세계로 이끌고 낯설지만 익숙한 내면의 풍경을 보여준다.
봄의 상처로 꽃은 피고 시선이 머무는 화폭엔 자연을 닮은 그림이 소박하되 품격이 있는 내재율로 한아한 선비의 모습 그대로이다.
생각이 커가는 작은 집과 내안의 나를 만나는 집이 있어 수 만 가지 경치를 안고 우리는 행복하다.
홀로 앉아있어도 두렵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아도 근심이 없는 맑은 그림들은 이야기도 깊다.
이야기가 있어 이 봄이 즐겁고 푸릇한 바람에 꽃비 내려 하루가 홀로 흐르고 있는데 우리는 길을 잃고 유상곡수(괥觴曲水)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싶다.
차문학 갤러리 아트넥서스 관장
|이광택|
춘천 출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및 중국 사천미술학원 유화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5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3
년‘강원미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