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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의 8대 임금 예종의 어보와 함 세 점을 특별 공개하는 테마전 ‘조선 예종 임금의 어보와 함’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실 한쪽 구석에 자리한 세 점의 유물. 기대한 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고요한 전시실 안에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기품이 느껴집니다.

 

그 많은 조선 왕 중에 왜 예종의 어보가 춘천에 왔을까요? 조선의 8대 임금이자 세조의 둘째 아들인 예종은 세자 시절 부왕인 세조를 따라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방문하여 원찰로 삼았다고 합니다. 왕위에 오른 뒤에는 부왕이 낙산사에 기울인 공적을 기리는 글을 담아 범종을 만들어 봉안하는 등 낙산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죠. 그 인연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왕실의 보물이 춘천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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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문에는 흥미로운 문구가 있습니다. 어보를 이동할 때는 일단 대궐 내전각이나 빈궁, 종묘로 이동한 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자에서 꺼내고 보를 낭독하는 독보관이 보에 적힌 글자를 소리 내어 읽은 뒤, 보를 보통, 보록, 호갑에 담아 이동했다고 합니다. 왕이 행차하는 것과 맞먹는 절차와 예를 들인 것이지요. 사극에서처럼 내시가 품에 안고 뛰어다니는 일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을 겁니다.

 

‘조선 예종 임금의 어보와 함’ 전시는 9월 4일(일)까지입니다.

 

 

■ 일시: 2016년 6월 21일(화) ~ 9월 4일(일)

■ 장소: 국립춘천박물관 상설3전시실

■ 가격: 무료

■ 문의: 033-260-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