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건축물.jpg등록문화재 제138호

[1940년대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원주역은 중부내륙 순환열차를 포함한 중앙선의 모든 열차가 정차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역이다.
근대화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원주역도 급속한 도시확장의 영향으로 2017년 남원주역으로 그 기능이 옮겨갈 계획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사연이 교차하는 원주역 광장 우측에는 등대처럼 생긴 알 듯 모를 듯한 하얀색 의 둥근탑이 우뚝 서있다. 독특한 조형미로 시선을 끌고 있는 이 탑은 근대 철도산업 건축물인 원주역 급수탑 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 원주역에 건축된 급수탑은 원주와 청량리를 오가던 증기 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 해 세워진 높이 18m의 급수시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22개의 급수탑중 하나로 2004년 근대문화유 산인 등록문화재 제138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1950년대에 디젤기관차가 등장하면서 사라졌지만, 근대 화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 증기기관차 관련 시설물로 한국 철도역사의 이해와 근대 교통사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하얀색으로 도장된 급수탑 맨 꼭대기에는 물탱크가 있고 그 아래로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 시설이 있었다. 탑 꼭대기에는 4개의 환기창이 있는 등 1940년대 급수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균형감 있고 조형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그 시절의 건축모습에서 낯선 매력미를 엿볼 수 있다.
급수탑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여 물을 끓여 발생하는 수증기를 이용해 피스톤을 작동시켜 운행하는 증기기관 차에 없어서는 안 될 철도 급수시설물이다. 증기기관차에 물이 공급되기 까지는 급수탑 물탱크에 물을 저장하 기 위해 땅속깊이 판 급수정이라는 우물과 기관차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급수전이 있어야 한다. 급수탑의 물탱 크는 최대 50톤까지 물을 채울 수 있으며 기차가 들어오면 급수탑의 수압으로 지하관을 통해 급수전까지 도달 하여 마침내 기관차 속으로 물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근대는 과거와 현대를 연결하는 가교적 역할을 하는 시기였으며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의 빼놓을 수 없 는 역사적 간격이었다. 근대화 시기에 생성된 산업유산은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시대적 결과물이 다. 혹자는 일제의 잔재를 왜?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또한시대의역사로편입되어있고움직일수없는유산으로우리곁에자리하고있다는사실인것이다.

 

김시동 사회적 사진가 지역아카이브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