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제371호. 1956년 건립

 

횡성군 횡성읍 태기로 19번길에 위치한 횡성성당은
2008년 등록문화재 제371호로 지정된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의 근대건축 문화유산이다.
횡성은 1830년 천주교 박해를 피해 들어 온 신자들이 모여 교우촌을 이루고 살아온
강원도에서 교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1866년 병인박해로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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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의 우직한 중후함이 발길을 머물게 하는 순수의 성당’
횡성성당은 병인박해 이후 우리나라 네 번째 성당인 서원면 풍수원천주교회 본당 공소(公訴)로 역사가 시작되었다. 1930년 3월 20일 풍수원성당에서 분리되어 본당으로 승격된 후 1933년 기와를 얹은 목조건물을 신축하고 공민학교를 운영하였다. 이후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없어진 성당을 1953년 신축하여 1956년 낙성식을 개최하였다.

 

성당은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의 라틴십자형 평면의 석조건축물로 미사 공간은 내부에 분절이 없는 강당형이며, 본채의 천장 상부 목조 트러스 구조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정면 중앙에 8각 종실을 마련하고 그 위에 돔을 얹은 종탑을 두었는데 종탑에는 건축 당시 프랑스에서 들여온 종을 설치하였다. 부속 건물에는 변화가 많았으나 외형이 대부분 잘 보존되어 있어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횡성성당은 1970년 가톨릭 농민회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농촌본당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였으며, 1980년대 이후부터는 자연환경 보존과 생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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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퍼도 아름다운거라고,
# 괴로움도 참 아름다운 거라고...

2010년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한 대사이다.

영화 속 대사와 순간의 장면이 가슴에 와 닿는 아프도록 아름다운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사색의 성당이다. 깊어가는 가을, 사유의 공간으로 떠나고 싶다면 조용히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배우의 간절한 감성과 세월의 그리움을 이곳 횡성성당에서 느껴보시길….

 

글/사진_ 김시동 사회적 사진가/지역아카이브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