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물결

2014.03.09 19:48

문화통신 조회 수: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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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물결

 

                                                                   

보이지도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맘을 파고드는 봄의 위세

 

철지난 눈이 심술을 부리면

슬그머니 삿바를 걸어

내동댕이 친다

 

얼음 틈새로

야들야들한 풀꽃들이

다정히 봄인사를 건네고

 

새의 조잘거림도

뭔가 사랑가 같아

온 대지가 기지개를 편다

 

봄의 물결은

깃도 노(櫓)도 없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알게 모르게 넘실거린다

 

삼라만상은

은근슬쩍 사랑짓 하려

마음 속속 봄향을 머금은다

 

 

글  이건원

사진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