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여기있니?

2011.04.05 16:37

문화통신 조회 수:3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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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룡산에 갔습니다.

생강나무에 꽃이 활짝 피고, 다른 나무들에도 눈이 한창 움터나고 있어 봄을 한껏 즐겼습니다.

정상을 지나 내리막 길, 지칠대로 지쳐 아픈 무릎을 끌고 걷는데 생뚱맞게 운동기구가 있네요. 조금 화가 나더군요.

 그 운동기구가 뭘 방해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집 근처에서 가끔 저녁 산책을 하다가 운동기구를 만나면 꼭 매달려 이것저것 해보는 습관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피곤한 길에 그 놈을 만나니, “아이구,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운동을 또 하니?”하는 맘에 짜증이 나는 거예요.

제 자리에 있지 못한 운동기구가 애처롭네요. 어쩌자고 이 산중에 와 있는지….

장사도 좋지만, 실적도 좋지만 사람들 가까이 주택 가까이 있어야 할 텐데.

 춘천 주변 산에서 가끔 이렇게 어색해 보이는 운동기구들을 만나게 되는군요.

 그 놈이 사랑받을 만한 곳으로 옮겨주고 싶은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