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야기

2009.05.14 21:50

문화통신 조회 수:4205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늘어나는 실업과 못이룬 취업 소식에 기다려지던 봄이 와도 마음은 자꾸 우울해집니다.
거기다 여름같은 봄이 불쑥 와버려 정작 봄을 잃어 버린것 같아 더 기운을 빼 버렸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골목을 돌았습니다.
어려워도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사는 이야기가 있는 그 골목을 한순배 돌고나면 딱히 설명할 순 없지만 가슴에 꽃씨를 품고 돌아오게하는 마법을 일으킵니다.
누군가 버린 조화를 화분에 꽂아 대문을 장식하고, 쓰레기 모으는 곳에 꽃을 꽂아 미소를 머금게하고. 버릴 꽃을 푸성귀 심을 곳에 대신하는 넉넉한 부자의 마음엔 이미 봄은 이만큼 와 있었습니다.

글·김재옥 | 사진동호회 ‘빛을 따라서’회원으로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강원도민일보 주최 ‘강원의 산하’사진공모전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