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물깨길을 걸으며

2009.11.03 18:08

문화통신 조회 수: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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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의 원류가 되는 인북천과의 첫 만남에서 지뢰표지판을 보고 멈칫하다 그 경계를 지나 한참 아래쪽에서 시작됐습니다.

강둑을 따라 군부대의 이런저런 풍경들을 처음 만나 시작된 이 길은 마을보다는 군 시설들이 더욱 가까이 있어 조금은 어색하고 긴장이 되었지만 그만큼 길은 사람의 흔적이 적어 안온했습니다.

흙길을 걷고 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지며 걸은 늦가을 물깨길은 번잡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 마음을 비워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소양강을 따라 걸으며 11월의 첫날, 강물에서 무심(無心)을 건져 올렸습니다.

 

 

사진 김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