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마을에 퍼지는 문학의 향기

2012.10.30 14:47

문화통신 조회 수:3541

작가와 함께하는 님의침묵 문예학당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
만해마을에 퍼지는 문학의 향기

 

 11월10일 소설가 임철우, 12월8일 시인 천양희 초청 강연   

 

쏴쏴 소리를 내며 굽이치는 백담계곡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정신처럼 푸르게 흘러내린다. 노송은 그의 정기를 지키듯 옹골찬 기세로 뻗어 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 널찍하게 터를 잡고 선 건물들은 하나같이 잘 생겼다. 건물 외벽에는 문학아카데미와 캠프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빼곡하다.


입구에서부터 동판에 새긴 수백 문인들의 시가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움찔하며 시 속으로 빠져 든다. 삶의 냄새가 아련하다. 문학의 향기란 이런 것인가? 백담사 만해마을은 그렇게 사람들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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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작가 초청 강연에 설악산이 들썩
백담사 만해마을은 지난 2003년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던 백담사 인근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만해의 일대기가 당시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전시된 만해박물관과 문인들의 창작실 등이 있는 문인의 집, 청소년수련원인 만해학교, 문인들의 행사공간인 심우장 등이 마련돼 있다.


주변 풍광이 더없이 아름답고 고요한 이곳은 시설이 깔끔하고 아담해 문인들의 창작공간은 물론 시민을 위한 휴식과 교육의 공간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문화행사가 많지 않은 설악권 마을에서 만해마을의 문학 관련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프로그램 뿐 아니라 번역 캠프, 시인 학교, 역사문학여행 등 휴가철을 전후해 전문 작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캠프도 매년 열려 전국의 문인 지망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만해마을에서 국내 내로라하는 문학인들을 초청해 봄부터 매월 여는 문학아카데미는 만해마을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시대 대표작가와의 만남_만해문학아카데미’라는 타이틀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동안 고은, 김남조, 신경림, 도종환, 성석제, 김형경, 안도현, 조정래, 신달자, 공선옥, 박범신 등 이름만 내놔도 고개를 주억거릴 만한 국내 유명작가들이 빠짐없이 초청됐다. 올해는 평론가 이숭원, 시인 노향림, 평론가 홍용희, 소설가 박성원, 평론가 장영우 등이 명강을 펼쳤고 시인 곽효환, 소설가 임철우, 시인 천양희 등 12월까지 강연 계획이 세워져 있다. 

9년 째 만해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터라 이 강연이 열릴 때는 만해마을이 들썩들썩한다. 속초, 고성, 양양, 인제 등 설악권의 주민 뿐 아니라 서울 등 타 지역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을 듣고자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문학동인 단체가 강연도 듣고 휴식도 취할 겸 문학기행 프로그램 차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걸 보면 이 만해마을 문학강좌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체험 프로그램
만해마을에서는 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문학캠프도 마련되고 있다. 올해는 중학생을 위한 문학캠프가 3개월 동안 5회에 걸쳐 준비됐다. 9월부터 11월까지 인제군 관내 중.고교생 200명의 신청을 받아 도내 문학 관련 시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10월 말에는 청소년 문학캠프가 열렸다. 1박2일 동안 중학생 100여 명의 신청을 받아 문학을 매개로 한 놀이와 창작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이들 프로그램은 설악권 청소년들의 감성을 일깨우며 문학적 소양을 키워줬고 설악권 사람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 찾게 해줬다.

 

백담계곡에서 쏟아져 내린 청간수와 적송이 휘감아 돌고 있는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 문학의 향기가 짙게 흐르고 있다.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1136-5
* 문의 : 033)462-2303

 

* 우리시대 대표작가와의 만남
- 5월12일 평론가 이순원
- 6월9일 시인 노향림
- 7월14일 평론가 홍용희
- 8월25일 소설가 박성원
- 9월8일 평론가 장영우
- 10월13일 시인 곽효환
- 11월10일 소설가 임철우
- 12월8일 시인 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