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품은 건축에 발길이 머물다. 옛 홍천군청

by 문화통신 posted Apr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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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제108호
지정일 2004. 9. 4
건립시기 1956년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로 55

 

옛홍청군청_페이지_1.jpg


옛홍청군청2.jpg

 

무심한 듯, 익숙한 듯,
공간에 시간이 쌓여 있다
흘러온 과거는 현재로 흐르고 그 과정에는 사라지는 것과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격동의 시대적 상황에서 지어진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사회를 상징하기도 한다. 1900년대 일제강점기 식민지 통치를 위한 서구식 건축이 도입되고 1950년대를 지나면서 한국적인 근대건축물이 지어지기 시작한다. 소개하는 홍천군 홍천읍 옛 홍천군청도 그런 건축물 중 하나일 것이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등록문화재 옛 홍천군청은 1956년 홍천군 청사로 건립되어 1986년까지 홍천군청으로 사용되었다. 그 후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2007년까지 홍천읍사무소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홍천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옛 홍천군청은 연면적 516㎡의 하얀색 외벽에 철근콘크리트 2층 구조로 1950년대 유행하던 서양식 건축기법을 반영하여 지어진 건축물로 관공서의 권위와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강원 지역의 군 청사 중 유일한 발코니형 관공서로 당시의 표준형 관공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근대건축이다.

 

예술로 태어난 건축
옛 홍천군청은 2004년 9월 4일 등록문화재 제108호로 지정되었다. 지정 당시에는 홍천읍사무소로 등록되었으나 지금의 홍천읍사무소와 혼동 된다는 의견에 따라 2015년 4월 옛 홍천군청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하였다. 2014년 리모델링을 거친 후 홍천미술관으로 개관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홍천군의 최초이자 유일한 미술관으로 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해도 이러한 근대유산을 독립적인 미술관으로 활용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기억된다. 지역의 미래유산으로 그 가치를 직시하고 적극 활용한 홍천군의 선택이 봄꽃처럼 피어난 것이다.

 

옛홍청군청3.jpg  옛홍청군청4.jpg

 

 

자세히 보고 천천히 걸어야 만날 수 있다
옛 홍천군청은 참 반듯하고 단아하게 지어진 건축물로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는 상징적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미술관 앞의 너른 정원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쾌석리 사사자 삼층석탑과 희망리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뒤편으로는 또 하나의 등록문화재인 홍천성당이 함께 있으니 멈춘 과거의 흔적을 이곳에서 탐색할수 있다. 낡고 오래되었다고 버릴 것이 아니라 애정 어린 관심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바라보아야 한다.

옛홍청군청5.jpg

 


강원의 근대건축을 기록하면서 아쉬운 부분을 이곳에서도 발견한다. 문화재청의 내용과 표지판 내용의 오류가 발견되기도 하고 군청과 문화원의 홈페이지에는 내용조차 찾을 수가 없다.

 

역사는 삶의 과정이고 문화는 삶의 이야기이다. 작은 이야기과 흔적이 모여 마을과 지역사회를 이룬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시선은 언제, 어디쯤에 멈추어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하겠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다.

 

김시동
사회적사진가
지역아카이브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