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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풍수원천주교회와 사제관

풍수원천주교회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
풍수원천주교회 구 사제관 : 등록문화재 제163호

횡성 풍수원 성당.jpg 풍수원천주교회는 1907년 한국인 정규하(아우구스띠노) 신부가 지은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네 번째로 건축된 성당이다.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국도변 아담한 마을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성당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고딕양식의 단아한 성당 풍경,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주변 숲을 걸으면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풍수원천주교회는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으며 1912년 건립된 구 사제관(1913년 완공)은 2005년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된 강원도의 대표적인 가톨릭 근대건축물이다.

횡성 풍수원 성당01.jpg 유현마을 풍수원은 조선 고종 3년(1866) 병인양요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천주교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한국 최초의 신앙공동체이다. 고종23년(1886)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면서 고종 27년(1890) 프랑스인 르메르(Louis Bon Jules Le Merre) 신부가 초대 신부로 부임하여 초가(草家) 사랑방에 본당을 창설하였다. 그 후 고종 33년(1896)에 부임한 2대 정규하(1893∼1943) 신부가 직접 설계하여 본당을 지었는데, 1907년 중국인 기술자와 모든 신도들이 공사에 참여하여 현재의 교회를 완공하였다. 건축 양식은 고딕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정면에는 돌출한 종탑부가 있고 출입구는 아치형으로 개방되어 있다. 성당 공간은 창문으로 비추는 자연광과 마루바닥에서 반사되는 은은한 색이 어울리며 자연스러운 경건함을 자아낸다.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구 사제관은 성당 좌측 소나무를 앞에 두고 반듯하게 지어진 붉은 벽돌조 2층 건물로 성당 뒷편에서 보면 3층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당시 정규하 신부의 주도로 건립된 성당 사제관은 우리나라 벽돌조 사제관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건축물이다. 전체적인 좌우 균형감을 유지하며 소박하고 간소한 모습이지만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현관과 처마, 창문을 구성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벽돌장식에 자연스럽게 눈이 따라간다.
20세기 초 선교사들의 주거 공간으로 당시 서양의 생활양식과 건축기술, 건물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받은 이유일 것이다. 현재 사제관은 성당 유물관으로 풍수원성당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성물과 기도서, 역사자료가 전시되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횡성군에서는 풍수원 성당 일대를 종교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천주교 문화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수년째 진행하고 있다.
눈 내리는 겨울 날,
혼자만의 아름다운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면 100
년 풍경을 간직한 풍수원성당은 어떤가?

김시동 사진가·지역아카이브기획자